학원 선생님의 학부모 다루기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4. 6. 2. 13:19 역사와 인간

학원 선생님의 학부모 다루기

 

이웃집의 이야기 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가 취미로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데,

이 피아노 학원 콩쿨이며 피아노 연주를 심심치 않게 한다고 한다.

할 때마다 참가비는 10만원 정도를 내는데,

최근 참가비 10만원을 내고 하는 연주회에서 학부모들이 간식을 준비해 주십사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한다. 물론 자원을 하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얘기여서

이웃집 엄마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또 다시 아이가 가정통신문을 들고 오길래....

혹시나 싶어 피아노 학원에 전화를 해봤더니,

부모님들이 간식을 각자 해 오면 큰 도움이 되겠다고 얘기하면서 자꾸 김밥 쪽으로 얘기를 몰아갔다.

전화를 끊고 드는 생각은 아무래도 그 많은 김밥을..해 오라는 뜻인 것 같았다.

연주회 당일 아침부터 연주회 시작 직전까지 꼼짝하지 않고 내내 서서 30여개의 김밥을 쌌다.

발바닥이 퉁퉁 부었다. 물론 살 수도 있지만, 주로 아이들이 먹는 것이니까..직접 쌌다.

눈썹을 휘날리며 온가족이 연주회장으로 김밥을 가지고 갔다.

아이들이 연주 하고 간식을 먹는 사이...학부모들이 간식 준비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다들 첫 가정통신문에 각자가 떡을 하겠다. 과자를 하겠다 라는 의견을 피력했나 보다..

가정통신문을 두번이나 받은 사람은 이웃집 한집 뿐이 였으니

얼마나 눈치 없다고 한탄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더불어 학부모들이 ....간식도 모두 학부모가 따로 준비하는 거면...

도대체 각자가 참가비로 낸 10만원은 모두 어디에 씌였냐고 수군 댔지만..ㅜㅜ

아이들을 위해서 토를 달 수는 없었다고 한다.

대신 딸래미가 엄마 김밥이 정말 맛있었데 라고 자랑스러워 해 그래..다행이다.

하며 씁쓸한 마음을 삼켰다고 한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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