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그 허와 실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5. 10. 5. 08:30 같이 보고픈 것들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특히 지난 여름에는 메르스의 여파로 국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기도 했다.

 

 

또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자는 캠페인이 진행되어 국내의 다양한 여행지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자영업자와 관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고대하기도 했다. 중국의 국경절과도 맞물리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과 함께 큰 대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블랙프라이데이가 실효가 없었다는 게 지배적인 상황이다. 물론 각 매장과 지역, 행사장마다 상황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한산한 모습도 보였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경우에는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머니도 많이 열렸는데 화장품과 아웃도어 옷가지들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질 좋고 비싼 한국의 화장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 시점이라는 점이 동시에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많은 고객들이 매장에 몰리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게들이 있는 반면에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던 곳도 많았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대폭의 할인 제품이 없다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얻지 못했다.

 

겨우 어느 정도라고 할 수 있는 할인율을 보이더라도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들이 품목에 나열되어 오히려 허탈감과 실망감만을 주었다는 혹평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