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에 울고 웃는 부자도시 울산과 부산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5. 2. 13. 11:00 같이 보고픈 것들

울산에는 현대중공업이, 부산에는 한진중공업이 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들의 경기에 울산과 부산 시민들도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에,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근처 음식점들 중 어느 한 사장님의 말씀에 따르면 작년부터 조금씩 장사가 되고 있다고..
기업이 잘 돼야 우리도 먹고 산다고 이야기 하시기도 하셨는데요.

 

손님의 90% 이상이 기업의 임직원들이기 때문에 중공업이 잘 돼야
그 지역 장사도 잘 되는.. 그런 구조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8년 전, 어느 식당은 문을 열 때만 해도 조선업 호황 덕분에 예약을 하지 않고는
점심도 못 먹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됐지만 최근 조선업 경기가 꺾이면서 손님도 뜸해졌고
2010년 말에는 이른바 '한진중공업 사태'가 발생하면서는 임대료 내기도 빡빡했다고
말하는 사장님도 계시더라구요. 완전 공치는 날도 많았고 한 숯불갈비 사장님은
'한진중공업 사태' 때 문을 닫아놓고 아직까지 영업 재개를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하네요..

 

한진중공업이 정상화 돼 작년부터 조선소의 크레인 소리가 커지면서
영업재개를 할만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변 식당에서도 식사 때가 되면 바빠지기는 하지만
여전히 손님이 꽉 차거나 하는 일은 드물 정도라고 하니..

조선소 사업이 조금 더 활기를 띄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주변 상인, 더 나아가 울산과 부산, 또 대한민국 경제가 조금씩 빛을 볼 수 있도록 말이죠^^

 

울산 동구의 현대중공업 정문 쪽에서 해물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 사장님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3조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 IMF 때도 손님이 끊이는 일은 없었는데 지금은 서너 테이블을
채우기가 힘들 정도로 손님이 줄어서 울상을 짓고 계시다고 하네요.

 

실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여름부터 임금 단체 협상을 아직까지 종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MF 이후 최대 불황을 맞은 울산과 부산, 예전의 강원도처럼까지는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울산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고의 지역내총생산을 기록하고
물가 높기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까 싶어
우려되는 부분도 생기네요. 울산과 부산에 이른바 '좋은 시절'이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