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천재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의 그레이트 뷰티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4. 6. 16. 03:55 같이 보고픈 것들

 

40여 년 전 소설 한 권을 끝으로 더 이상 책을 쓰지 못하는 젭은 로마 1%의 삶을 누리는 셀러브리티이다. 하지만 어떤 화려한 파티와 예술도 그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고, 65번 째 생일파티가 지난 어느 날 첫사랑의 부고 소식을 들은 후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반추하기 시작한다.

 

영화의 오프닝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성가대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의 죽음이다.

다시말해 인생이란 여행과 같고 결국 기억을 잡기 위해 사진을 찍지만 다 부질없는 노릇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젭'이라는 한 남자의 삶의 여행기다. 로마 최고의 사교계 왕, 65세 생일을 맞은 그는 점점 그가 40년간 누리던 화려한 삶에 대한 회의감을 갖는다. 영화는 그와 주변의 인물들의 삶을 담아냈다. 

그들의 화려한 삶 이면의 천박함은 함께 섞여 이 영화를 더욱 공허하지만 매력적으로 담아낸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은 이내 주인공 잽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돌아간다. 꾸밈없이 순수한 자신의 기억. 눈부신 도시의 삶이 아닌 새벽녘 고요한 바다의 삶이, 이 영화의 마지막 이다.

 

삶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은 생각보다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잽의 여유롭고 세련된 발자국으로 모든 장면은 유유히 흘러간다. 그리고 아름답게!

그리고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가지도 않는다.

 

그리고..이 영화가 감독은 이런 아름답고 깊은 영화를 만들기에는 너무나 젊었다..

그의 천재성 과 이야기를 만드는 영상미 가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