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모네의 수련은 직접 감상해야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4. 6. 24. 16:37 역사와 인간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1906년 작 '수련'(Nympheas)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천400만달러(약 550억원)에 팔렸다.

이는 모네의 수련 연작 가운데 2번째로 높은 경매가다. 모네의 1919년 작 '수련연못'(Le Bassin aux Nympheas)은 지난 2008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8천30만달러(약 817억)에 팔렸다..

 

오랑주리 미술관이 생각났다.

 

오랑주리 미술관은 튈르리 정원에서 콩코드 광장과 맞닿아 있는 쪽의 작은 미술관이다.

오랑주리 미술관에는 단 하나의 전시만을 하고 있다.

그것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다.

 '수련'은 연작 작품으로 하나의 그림이 아니다.

 

모네는 자신의 '수련' 연작을 오랑주리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두 가지의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한 가지는 자신의 작품을 보러 들어오는 관람객들이 아무런 장식도 색깔도 없는

흰 복도를 지나 그림을 맞이하도록 해야 하고, '수련'은 반드시 자연광 아래에서만 전시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 달라고 하는 것이였다.


그리고 자연광을 한껏 받아들이되

직사광선에 작품이 상하지는 않게 하기 위해 설치된 천정의 채광창과

곡선으로 설계 된 벽면을 타고 흐르는 수련들이

빛의 흐름에 따라서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며 고요하게 빠져 든다.

 

'수련'의 진가는 직접 감상해야 느낄 수 있다..사진이나 화보 따위는 담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