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파업에 불편 겪는 시민들, 좋아하는 시민도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8. 12. 20. 21:00 카테고리 없음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며 택시 운행을 중단한 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택시를 잡지못해 출근길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10월 18일 직전 택시 운행 중단 때 지역별로 온도 차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택시승강장에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택시를 기다리느라 긴 줄을 섰지만 택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10분에 한대 꼴로 도착하는 택시에 지친 일부 승객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는 서울내 어디를 가도 비슷했다. 서울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오전 9시쯤 택시 승강장에는 20명의 승객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택시 한 대가 오자 이제야 왔다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승차를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택시를 기다리고 있던 한 중국인 일행은 빈 택시가 와서 휴대폰으로 목적지를 보여줬는데 기사가 손을 저으며 안 간다고 말하고 승차를 거부했다며 하소연했다. 


반면 출근길 택시가 사라져 모처럼 쾌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직장인은 이르게 나와 버스를 타고 출근하면서 도로를 보니 모처럼 탁 트여 기분이 좋았다며 퇴근길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택시 운전자들은 비대위를 결성해 대규모 시위에 나서고 있다. 비대위는 이번 3차 대회에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본 집회를 연 뒤 공덕 로터리까지 도보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