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출 문제 심각해
저축은행,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고는 갚지 못하는 20대가 늘고 있다. 은행 문턱이 높은 이유도 있지만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등을 제대로 따져보지 못해 이렇다는 지적도 있다. 예금보험공사 분석에 따르면 20대의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을 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지난 8월 상위 20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20대는 22만6915명, 대출잔액은 8321억원으로 나타났다.1인당 약 367만원꼴로 빌린 셈으로 적어보일 수 있지만 20대, 특히 아직 직장이 없는 학생에게는 아주 큰 금액이다.
금융실적이 많지 않은 20대는 돈이 필요해도 은행에서 빌리기 쉽지 않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는 상대적으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20대의 이용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소득 등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멋모르고 빌리는 경우가 많아 연체가 늘고 있다. 실제로 20대의 금융이해력은 대체로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금융감독원의 금융이해력조사에서 20대는 100점 만점에 62점으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뒤에서 2등을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빛을 갚기 위해 범죄까지 지르는 20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월 익산에서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편의점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20대 청년들에 대한 금융교육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20대가 고금리 대출에 몰리지 않도록 청년층에 차별화된 신용평가나 대출상품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