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평균 소비성향 극히 낮은 한국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8. 10. 30. 10:00 카테고리 없음

한국 고령층의 평균소비성향이 미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 비해 고령층의 소득 감소 속도가 빠르며 그나마 젊은 시절에 모아 놓은 자산도 부동산 등에 묶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9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60세 이상 고령층의 평균소비성향은 2016년 기준 67.2%다. 이는 미국의 2/3, 일본의 3/4 수준이다. 평균소비성향은 수입에서 세금, 보험료 등을 빼고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평균소비성향은 보통 소득이 적은 20∼30대에서 높다. 이후 소득이 증가하는 40∼50대에는 낮아졌다가 소득이 준 만큼 씀씀이가 줄지 않는 60대 이상에서 다시 오른다. 

미국과 일본의 연령별 평균소비성향 추이는 이런 일반적인 경향과 비슷하다. 미국에선 25∼34세에서 높았던 평균소비성향이 35∼54세에 떨어졌다가 나이가 들수록 상승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일본은 40세 미만에서 평균소비성향이 가장 낮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승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평균소비성향이 75.9%로 가장 높았다가 50대가 되면 67.9%로 급격히 꺾이고 60세 이상에서 더 떨어졌다. 60세 이상이 전체 연령대 중 평균소비성향이 가장 낮았다. 이는 고령화로 기대 수명은 길어지는데 고령층의 소득 감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빠르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