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어려움에 빠져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8. 8. 23. 21:07 카테고리 없음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EU를 거쳐 인도까지 번질 기세다. 국내 수요 산업마저 성장세가 꺾인 탓에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도 여의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료와 온실가스 배출 이슈까지 불거져 철강업체가 ‘4중고’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전체 철강 수출 규모는 1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때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보호무역조치로 대미 수출 규모가 예년의 70%로 줄었지만 인도·베트남·캐나다·EU 등 타 지역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문제는 이들 국가들도 무역장벽을 높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국 수출길이 막힌 유럽연합은 지난 7월 23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잠정 발동했다.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는 한국 철강 제품이 덤핑·보조금으로 캐나다 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해 추가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정부도 최근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사정이 답답한건 마찬가지. 핵심 수요 산업별로 뜯어보면 자동차·조선 등 은 지난해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경기도 예전만 못하다. 


제조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료 문제가 크다. 산업용 전기료가 연내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기요금으로만 1조원 이상을 낸 현대제철을 비롯해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