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무료 헬멧 대여 시작, 1주일만에 5%넘게 분실 --1
서울시가 마련한 공공 자전거 따릉이에 무료 헬멧 대여가 추가됐다. 하지만 대여 시작 1주일만에 전체 1030개 중 5.3%인 55개가 분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9월 28일부터 자전거 사용자들의 헬멧 착용이 의무화 됨에 따라 헬멧을 마련했지만 대책없는 탁상행정에 예고된 분실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는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전거 운전자와 동승자가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고쳤다. 계도기간을 지나 본격적인 시행이 이제 채 2달이 남지 않은 상태. 헬멧을 쓰지 않는다고 벌금등의 처벌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지자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26일 찾은 여의도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 따릉이 대여소는 대체로 한산해 보였다. 따릉이와 헬멧 보관함은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따릉이 앞 바구니에는 헬멧이 들어 있거나 비어 있기도 했다. 잠시 뒤 따릉이 대여소에 한 시민이 찾아왔다. 이 시민은 헬멧을 쓰면 머리에 땀냄새가 밴다며 쓸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 자전거를 타고 사라졌다.
현재 시행 중인 따릉이 헬멧 무료 대여 서비스다. 헬멧도 따릉이를 빌려 타는 것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민의식을 믿고 시작한 이 무료대여 서비스는 1주일만에 5%가 넘는 분실률을 보이며 혹시가 역시가 됐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당초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확대 운영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주일만에 이렇게 되면서 사업을 종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