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날리는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상점들
얼마전 개장한 인천공항 제 2터미널의 매장들이 소위 파리날리고 있다. 몇 년 전 강남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대박을 친 쉑쉑버거도 여기선 그 명성이 무색하게 테이블이 텅 비어있다. 인천공항 1터미널 식음료 매장 매출 1위라는 스타벅스도 2터미널에서는 손님이 아주 뜸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내 매장들이 썰렁하다. 2터미널 내 먹거리가게는 약 70곳. 식품업계는 제 2터미널 개장에 맞춰 공항 맞춤형 매장을 내놓으며 손님을 끌기위해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제 2터미널 개장이 2달이 넘은 지금 일부 매장은 오히려 손님이 줄고있는 처사다. 대표적으로 롯데리아의 경우 제1 터미널과 제 2터미널 모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터미널 매장 면적이 1터미널보다 2배가까이 크지만 매출은 1터미널의 60%수준에 불과하다. 일부 매장에서는 럭셔리한 내부 인테리어에도 불구 직원 식권을 받기 시작하면서 일종의 구내식당으로 전락했다.
이처럼 2 터미널 매장들 장사가 시원찮은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상 대한항공 전용 터미널이 돼버린 현실 때문이다. 2 터미널은 딱 4개의 항공사만 이용하는데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항공사들은 이용객이 많지 않다. 또한 대한항공 고객은 연장자 고객이 많아 이들의 식음료 매장 이용율이 높지 않다는 것도 문제다.
인천공항 이용객 중 2 터미널 이용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근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저가항공사들 덕분, 하지만 2 터미널에는 저가 항공사가 단 한대도 이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