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층 추위나기에 절실한 연탄쿠폰 배부 왜 늦어지나 --2
물론 정부가 연탄값 결정을 고민하는데도 사정이 없는것은 아니다. 올해 연탄 가격 한 장의 공장도 가격이 원가의 64%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정부가 보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앞서 2010년 G20 정상회의에서 석탄보조금을 없애겠다고 약속까지 해둔 상황. 연탄값 인상요인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하짐나 거센 반대여론에 떠밀려 연탄값 고시가 계속해서 미뤄졌고 공단이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지원금액으로 쿠폰 제작이 시작된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배부시점만 늦어진 꼴이 되버린것. 때문에 비판여론을 피할 수 없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한파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와 문제가 더 크다. 때문에 연탄을 쓰는 에너지 빈곤층은 영문도 모른채 주위의 도움만 기다리는 실정이다. 지원대상이 되는 노년층들은 정작 연탄쿠폰 배부가 왜 늦어지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일반인들에게 이제는 연탄이 생소한 연료가 됐을지언정 빈곤층에게는 여전히 생명연료라고 할 수 있다. 연탄가격 인상요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과 연탄쿠폰 배부에 대해 신중하게 나서야하는 이유다. 서울연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 13만 가구 이상이 아직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중 4만8천여가구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이 1만5천가구 정도였으며 소외가구도 5만5천여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연탄은 사회약자들에게 절신한 에너지원이다. 연타쿠폰이 하루라도 더 빨리 배부되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