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의 여파, 중국 현대차공장 위기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여러 산업분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에 들어가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공장들도 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자사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에게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아예 부품지급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현대차 중국 법인의 협력업체는 모두 사정이 똑같다. 각종 연관 분야까지 합하면 4000여개가 넘는걸 생각해보면 피해규모가 어마어마할것으로 보인다.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씩 대급지금을 받지 못하면서 연쇄도산의 위기에까지 빠지고있다. 이미 현대자동차 공장 4곳은 아예 '올스톱'상태가 되버렸다.
현대차는 30일 베이징현대 공장 4곳이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만개 부품중 하나라도 빠지면 전체 생산라인이 멈출 수 밖에 없는 자동차의 특성상 공장 전체의 가동중단 사태가 언제 재현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협력업체들의 부도가 현실화 된다면 중국 현지 공급망이 와해되고 생산라인 전반에 차질이 오는걸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 위기의 1차적 원인은 판매부진. 중국 판매량이 말 그대로 반토막 나버린 상황이다. 이 때문에 판매목표량을 2/3수준으로 확 낮추고 생산량도 그에따라 줄이고 있으나 이 판매목표량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또한 설령 사드문제가 해결되더라도 현대자동차의 경쟁력 저하자체가 주된 원인이라 판매량이 해결되지 않을것이란 의견도 나오면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