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프랜차이즈들의 잇다른 몰락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커피왕이라고 불리던 KH컴퍼티 강훈대표가 경영난에 몰리다 결국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되면서 국내 1세대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수난이 재조명되고있다. 90년대후반~2000년쯤에 설립된 이들 프랜차이즈들은 한국 외식산업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무분별한 확장과
차별화 전략의 부재로 서서히 경쟁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5200여개 브랜드 중에서 10년 이상 유지된 브랜드 비중이 고작 12.6%에 불과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과 나아질 줄 모르는 소비 침체에 1세대 프랜차이즈들은 위기에 몰리고있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한 때 엄청난 속도로 몸집을 불려가던 카페베네는 창립 9년 만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탐앤탐스 역시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되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역시 안그래도 하락세에 갑질논란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피자헛도 작년에만 207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처럼 1세대 프랜차이즈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리한 사업 확장이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실제로 1세대 프랜차이즈 다수가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다 어느 순간부터 가맹점 끼리 매출경쟁이 일어나는등 부작용을 피할 수 없었다. 이처럼 내실 다지기 보다는 외형 키우기에만 집중하다보니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는 등 내실은 부실해지는것이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체질개선을 대대적으로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