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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상판매 정책 실시, 초고가 정책 실패로 돌아가나
도니 월버그
2018. 12. 25. 17:56
초고가 정책이 한계를 맞이하자 애플이 결국 국내에서도 손을 들었다.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한국에서도 신형 아이폰 판매 촉진을 위한 보상판매 정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가격 인하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정책을 통해 교체를 할까 망설이던 소비자들이 구매자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 기존 사용하던 아이폰을 가져오면 현장에서 신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할인 폭은 반납하는 기종, 상태에 따라 다르며 최대 3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은 비교적 늦게 프로모션이 적용됐다. 애플은 앞서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홍콩, 독일,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대 100달러 더 얹어 보상하는 파격적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의 이처럼 이례적으로 보상판매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신형 아이폰이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을 통해 비싸도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의 출고가를 초고가로 책정하기에 이르렀다. 최고가 모델은 2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를 내세웠다.
그러나 소비자는 오히려 애플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전작과 디자인·성능 차별화 없이 가격만 올린 애플의 욕심이 그들을 화나게 했고 이는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