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도 내수도 진퇴양난 빠지나
미국이 수입산 자동차에 2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왕국이라 불리는 미국에 대한 수출길에 먹구름이 낀 것. 안그래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업체의 수출이 더 힘든 길로 가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단 현재 상황을 보자. 자동차 대미 수출은 최근 5년 사이, 지난 2015년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대비 10%, 작년에도 6% 줄었으며 올해 1분기 역시 지난해에 비해 23%나 감소했다. 중국시장도 사드보복 여파가 아직 남아있어 점유율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출이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먹구름이 또 꼈으니 바로 트럼프가 수입차 관세 20%를 가시화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게 실현화 된다면 국산차 수출은 아주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한편 국산차는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에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지난 3월 전체 소매판매가 1년전 대비 7%나 늘어난 것에 비해 국산차는 욓려 0.9% 감소했다. 반면 이기간 수입차 판매는 무려 23%나 늘어 국산차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차 산업이 후방효과가 매우 큰 것을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악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이미 중국차가 저가 시장을 강하게 공략하고 있어 기술력으로 차별화를 하는 방법이 그나마 나아보인다. 그나마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은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