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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으로 사라지는 CD, 곧 사라질 ATM
도니 월버그
2018. 5. 10. 12:48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현금지급기(CD)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ATM에 주도권을 뺏긴데다가 모바일 뱅킹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또한 ATM역시 모바일 뱅킹의 증가로 구조조정 1순위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CD는 35대다. 3개 은행만이 이를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이중 25대를 보유하고 있는 한 은행은 연내로 이들 CD를 모두 ATM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CD가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1970년대만해도 금융혁신의 상징같았던 CD의 시대가 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CD의 자리를 꿰찬 ATM도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은 마찬가지다. 모바일 뱅킹등 전자금융이 활발해지면서 시중은행들이 돈이 되지 않는 ATM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ATM은 현재 34122대. 작년 보다 6.9% 감소한 숫자다. 4년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은행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거래가 크게 확산되면서 은행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지점은 물론 무인점포도 늘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현금사용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가격 규제 탓에 ATM을 통한 수수료 수입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ATM가격이 한대당 1300~1400만원 수준인데 수입은 이에 못미쳐 한대당 한해에 166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다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ATM을 맘대로 못 없애는 것은 전자금융에 적응하지 못한 고령층이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