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는 행복, 기업은 구인난에 문닫는 일본의 모습
벌써 한참을 취업난과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하지만 바로 옆나라 일본은 정 딴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직자는 골라서 취업하는 반면 기업은 일손이 부족해 폐업하는 경우도 보인다.
대졸 취업희망자의 97.6%가 취업했다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밝혔다. 올 봄 대학 졸업자 56만 7459명 중 76.1%가 취업했으며 취업 희망자 중에서는 97.6%가 취업했다고 한다.
이처럼 일자리가 널리고 널려 일본 청년들은 마음이 편하겠지만 반면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기업들은 필요한 만큼 인려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일본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 407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8.7%가 인력부족의 영향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인력 확보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모집을 해도 응모가 전혀 없다거나 입사했다가 익숙해질 만하면 그만두는 사원이 많다고 밝혔다. 아예 일손 부족 때문에 문을 닫는 중소기업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인력 부족 도산건수가 49건으로 4년 전 17건보다 2.9배늘었다.
일본에서 이처럼 청년 취업률은 치솟고 기업 구인난은 심해진 것은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을 맞아 대거 은퇴한것도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인력의 공급이 줄어든 반면 일본 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를 저점으로 채용인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아베노믹스의 성과로 기업들이 호황을 맞은것이다. 당장은 경제가 호황을 맞아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나 구인난이 계속해서 악화되면 얘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