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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은행 증자 전쟁, 앞으로는?
도니 월버그
2017. 8. 17. 16:14
국내 양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잇따라 조기 자금 증자로 자본금 확충 전쟁에 나섰다. 일단 규모에선 카카오가 앞섰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2주만에 가입자 200만을 돌파하면서 수신 1조2190억원, 여신8807억원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속도에 11일 이사회에서 5000억원의 조기증자를 결정했다. 초기 자본금이 3000억임을 생각했을 때 엄청난 규모다.
현행법상 은산분리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카카오뱅크가 조기 증자 결정을 내리면서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되었다. 카카오뱅크는 소매금융을 기본으로 은행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뱅크가 이론적으로 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할 수 있음을 표한적있어 언제든 더 몸집을 불리고 적극적으로 나설지 모른다.
케이뱅크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주당 5000원 미만 2000만주 규모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 연내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우선 시행하고 내년 초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한다는 계획. 자본금 소진으로 마이너스 통장 등의 대출을 중단했던 케이뱅크로써 이번 증자는 숨통을 틔워줄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5000억원 규모에 비하면 훨씬 적게 느껴진다. 증자에 있어 더 불리한 위치에 놓인 케이뱅크인 만큼 은산분리 등 제도 완화를 통해 자본금의 충분한 확보가 중요한 상황. 이상황에서 제3인터넷은행 출범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 케이뱅크가 더 몸집을 불리는데 발목이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