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생존 이야기
어려운 시기일 때마다 우리 건설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외화를 벌어들이며 사세를 확장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우리 건설 수준을 높게 끓어올렸다.
그래서 한국의 건설 수준은 세계 톱수준이었다.
이에 많은 나라들의 수주 물량이 물밀 듯이 밀려왔다.
한때는 수주 물량을 못 맞출 정도로 많은 기회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워낙 경쟁이 치열해졌다.
그리고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우리의 주 고객층이었던 중동 지역의 물량 크게 감소했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강세를 보였던 중동 플랜트 사업에서 건설사들이 큰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다.
이렇다보니 건설사들이 건설의 가장 기초가 될 수 있는 토목, 건축 쪽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어떻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중동 지역의 주요 산유국들이 플랜트 발주를 안하니 건설사들은 다른 방면으로 일거리를 찾아나설 수 밖에 없다.
또 국내 기업들과 혹은 해외 건설사와 경쟁하면서 낮은 단가로 진행하다보니 건설사들의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의 플랜트 사업에서 적게는 1조원, 많게는 4조원 넘게 적자를 내왔다.
이러한 손실을 다른 사업분야에서 매꿔왔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수주 자체가 너무 힘들어졌다.
하긴 수주를 해도 문제이니 참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형세다.
건설사들이 찾은 답은 토목이다.
예를 들어 해저터널, 지하철, 초고층 건물 등 토목 중에서 고급기술을 요하는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