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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대형 아파트들

도니 월버그 2016. 3. 22. 08:30

대궐같은 집에서 사는 게 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는 좀 이런 추세가 강세를 드러냈다.

 

집은 무조건 커야한다는 허례허식이 없던 건 아니었다.

 

그래서 30평대 이상, 40, 50, 60, 그 이상도 원하는 게 사람들이었다.

 

또 부동산 경기도 이러한 점을 부추겼다.

 

넓은 집을 찾는 이들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집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넓은 집은 더 인기가 많았다.

 

넓은 평형대 만큼이나 많은 웃돈을 받고 팔 수 있었고 재산을 늘려나가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게 큰 아파트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큰 평형대의 집들이 천덕구러기로 전락했다.

 

이제는 큰 평형대일수록 안 팔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처음부터 큰 평형대의 집을 짓지 않는다. 건설사들도 안 팔리는 아예 작은 평형대의 아파트로 단지를 꾸미는 것이다.

 

가족의 구성원들이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

 

과거에는 대가족 형태의 가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핵가족화 되었고 더 나아가 혼자사는 사람들의 비중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40평형대 이상의 큰 집들은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대형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서 종적을 감추게 됐다.

 

 

이제 더 이상 집이 크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돈이 되지 않기에 실제 거주, 즉 실속 있는 중소형 아파트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중소 평형대는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대형아파트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이후 호된 부동산경기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주택수요자들의 무겁고 비싼 중대형에 대한 관심은 떨어진 반면, 실속있는 중소형 아파트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지금까지도 높인 인기를 구사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의 큰 변화가 없는 이상, 큰 평형대로 재테크를 하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