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상 받는 치킨집, 정작 남는게 없다 --1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8. 7. 17. 12:15 카테고리 없음

치킨집은 언제나 시선이 곱지 않다. 원가 얼마 하지도 않는 닭 튀겨서 판다고 생닭 가격의 몇배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영업자들의 얘기는 많이 다르다. 한마리 팔면 1500~2000원 남는다는 하소연이 많다. 더군나다 경기가 좋지 않아 장사도 잘 안된다고. 비싼 임대료에 본사 납입금, 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남는게 없다며 통곡하고 있다.




치킨집 업주들은 하나같이 요즘 매출이 줄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배달비네 뭐네 하면서 밉상을 받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다. 이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본사에 지급하는 원재료비와 배달업체에 주는 배달수수료다. 한 치킨업체 본사는 가맹점들에게 치킨 한마리당 닭 원재료비로 5000원 이상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식용유, 무, 소스 등 여러 재료비를 합치면 7000원이 넘는다. 여기에 배달비도 큰 골칫거리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배달비는 공짜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으나 최근들어 치킨업체들을 중심으로 배달비가 신설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16,000원짜리 치킨 한마리를 팔았을 때 받는 수수료가 3500~4000원에 달하니 배달 수수료가 부담이 안될 수 없다. 이처럼 원재료비, 배달수수료, 임대료, 인건비 등을 모두 빼고 나면 치킨 한마리를 팔았을 때 점주가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몫은 10%가 채 안된다고 한다. 한 치킨 업체 점주는 배달 때문에 매출이 10%이상 줄었다며 치킨 한마리를 팔아도 남는게 2000원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