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사태, 결국 핵심은 노사 협의

Posted by 도니 월버그
2018. 2. 22. 15:16 카테고리 없음

한국 GM 사태가 한창인 요즘 문제 해결의 핵심이 노조에게로 넘어왔다. 지난 20일 방한한 한국 GM 해외사업부분 사장인 베리 앵글은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면서 한국 GM 글로벌 신차 배정의 제1 조건은 정부 지원이 아닌 비용 절감을 위한 노조의 양보라고 밝혔다. 또한 21일 한국GM측은 한국의 정치권이나 언론이 모두 정부지원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그게 아닌 노사교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엥글 사장은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GM의 한국에서의 완전 철수 보다는 그래도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다만 한국 GM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게 밝혔다. 산업은행의 유상증자나 정부의 지원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정부는 선 실사 및 투자 계획 발표 후 지원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한적있다. 조건 없는 지원은 여러모로 부담일 뿐만 아니라 GM 의 호주 사업장 철수 전례에서 보듯 지원이 끝나면 다시 떠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엥글 사장이 압박 보다는 협조 요청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결국 키워드는 한국 GM노조의 양보다. 신차 배정의 최우선 선결과제는 노사 교섭이 될 전망이다. 한국 GM은 노조가 어느정도 희생해서 비용 절감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다. 만약 노조가 이를 수용하고 양보하기로 한다면 GM사태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노조의 선택이 어느쪽을 향할지가 주목된다.